전동화의 진전에 따라 내연기관 부품의 역할은 축소되고 전동화 부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자동차부품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동화 과정에서 사라지는 부품 수는 약 1만 1,000개에 달하며, 이 중 62%인 6,900개가 엔진 관련, 2,100개(19%)는 구동 및 동력 전달 관련 부품입니다. 나머지 19%는 엔진 제어 장치 등 내연기관용 전장 부품입니다. 동시에 차선 이탈 방지, 텔레매틱스, 자율주행 조향·제동 등에서 전자 제어 기술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모터·인버터·감속기 등 신규 전자부품의 도입이 전장 중심의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의 진입 구도에도 영향을 줍니다. 기존 기계부품 기업에는 도전이지만 IT·전자·소프트웨어 기업에는 신성장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관련 기업 간 경쟁과 완성차-부품사 간 협력 구도는 재편되고 있습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의 결합으로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며, 차량 설계 초기 단계부터 IT와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 설계가 요구됩니다.
전기차 부품 산업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이차전지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으나, 모터·인버터·감속기·OBC·고전압 부품·공조/열관리·BMS 등 핵심 전장 부품이 성능, 원가,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OEM의 부품 내재화, 공급망 재편, 지역 분산 생산이 병행되는 가운데 배터리 외 부품의 기술 경쟁력과 산업 구조에 대한 체계적 점검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특히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이후 미국에서 IRA 관련 제도 폐지·축소 논의와 규제·인센티브 체계의 전면 재검토가 진행되며 정책 방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 리포트는 이러한 배경에서 전기차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기술·시장·정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전기차 부품 중 배터리를 제외한 전기모터, 인버터, 감속기, 온보드차저(OBC), 고전압 케이블, 공조 시스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주목하여 각 부품의 기술 개요·개발 동향·산업/시장 동향을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전기차 OEM과 부품 기업의 전략 및 동향, 한국·중국·일본·북미·유럽의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를 비교 분석하여 산업 동향을 정리하였습니다.